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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승부], 줄거리, 등장인물 그리고 실화 비교

by 태태햄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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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 포스터
출처: KOBIS

 

영화 [승부] 시놉시스 및 줄거리

 

영화 [승부]는 2025년 3월 26일 개봉한 영화로 감독은 김형주 감독입니다.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사제 관계인 조훈현 9단과 제자 이창호 9단 사이에서 벌어졌던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합니다.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승부극이 아니라 한 시대를 지배했던 천재가 또 다른 천재를 길러내고 결국 스스로의 왕좌가 위태로워지는 과정을 통해 승부의 철학과 인간 관계의 균열을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 시놉시스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 우승자가 된 조훈현.

전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던 그는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이창호를 제자로 맞는다.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

제자와 한 지붕 아래에서 먹고 자며 가르친 지 수년.

모두가 스승의 뻔한 승리를 예상했던 첫 사제 대결에서 조훈현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세를 탄 제자에게 충격적으로 패한다.

오랜만에 패배를 맛본 조훈현과 이제 승부의 맛을 알게 된 이창호.

조훈현은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게 되는데...

 

- 줄거리

영화는 천재 바둑 기사 조훈현(배우 이병헌)이 국가와 시대를 넘어 ‘한국 바둑의 황제’라 불리던 시기에서 시작됩니다. 조훈현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실력과 카리스마로 바둑계를 주도하고 있었고 그의 바둑은 공격적이며 상대를 짓누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에게 어느 날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이상할 정도로 차분하고 무너지지 않는 소년 이창호(배우 유아인)가 제자로 들어오게 됩니다.

 

조훈현은 처음에는 이창호의 감정 없는 표정과 느릿한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정확성과 집중력, 단 한 수를 실수하지 않는 기계 같은 바둑 감각을 간파합니다. 두 사람은 사제 관계로서 함께 수를 공부하고 세계를 상대로 승리를 쌓아 나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창호는 점차 스승과 다른 방향의 바둑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조훈현의 바둑이 상대를 ‘부수며’, ‘제압하는’ 바둑이라면, 이창호의 바둑은 ‘흔들리지 않는’, ‘지지 않는’ 바둑입니다.

 

그렇게 제자 이창호의 실력이 성장해 가며 어느 순간 사제는 라이벌이 됩니다.
조훈현은 자신의 제자가 자신을 넘어서는 순간을 직감하면서도 이를 인정하기 어렵고 이창호는 스승을 존경하지만 승부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마지막 대국을 향해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갑니다. 그 판은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시대가 되고, 누가 이전 시대가 되는가를 증명하는 순간이 됩니다.

 

등장인물

- 조훈현(배우 이병헌): 황제라 불리던 바둑계 절대 강자입니다. 공격형, 압도와 카리스마의 상징입니다.

자신의 강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승부는 곧 존재 이유라고 믿는 인물입니다. 바둑판 위에서는 상대를 무너뜨려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는 누군가가 자신을 넘어서려는 기미가 보일 때 이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 깊숙한 곳에는 제자 이창호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조훈현의 주된 감정은 사랑과 질투, 기쁨과 두려움이 겹쳐진 복합적인 감정을 보여줍니다.

 

- 이창호(배우 유아인): 조용하고 흔들리지 않는 천재형입니다. 계산과 안정의 바둑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 인물입니다.

이창호는 말이 없는 인물입니다.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고 승리에 대해 과하게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승부의 무게를 알고 있고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곧 자신의 존재 방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바둑은 차갑지만 잔인하지 않고 계산적이지만 무정하지 않습니다. 

 

실제 인물과의 비교

  • 실제 인물과 영화의 공통점

- 조훈현 9단: 한국 바둑계 절대자, 공격적 스타일, 시대의 상징

- 이창호 9단: 냉정, 정확, 흔들리지 않는 바둑, 스승을 넘어선 제자

 

실제 조훈현과 이창호는 한국 바둑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제 관계입니다.
조훈현은 1980~1990년대 한국 바둑계를 압도했으며 일본과 중국에 대한 국제 승리로 ‘국가적 스타’에 가까운 존재였습니다. 반면 이창호는 어릴 때부터 비범한 집중력과 단 한 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냉정한 기풍으로 ‘기계’, ‘수담(手談) 그 자체’라 불렸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두 사람은 수많은 대회에서 스승과 제자로서 협력했지만 동시에 공식 대국에서는 치열하게 서로를 넘어서는 과정을 겪었고 시대는 결국 이창호의 것으로 넘어갔습니다.

 

영화는 이 역사적 사실의 구조를 유지하되 감정 표현·자존심·사랑과 상실의 정서를 강조해 사제 관계가 단순 경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통해 완성된 관계’였다는 메시지를 더합니다.

 

사제 간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바둑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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